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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권두언

미래교육 단상

임 대 용(부산교총 수석부회장, 몰운대초등학교 교장)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학교교육의 대안

최근 뉴스에서 중국의 의사들로부터 절대로 깨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최소 7명의 식물인간 상태인 환자가 AI진단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1년 이내에 의식을 회복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실제로 의식을 회복했다고 한다. 과연 미래의 환자들이 의사의 진단을 믿을 것인지, AI진단시스템을 믿을 것인지에 대한 답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에 사라지는 직업은 단순 반복되는 기술적 인력은 물론이고, 심지어 전문직이라 할 수 있는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의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엘빈 토플러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는 기업은 시속 160Km의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교육기관은 겨우 시속 15Km의 속도로 나아가고 있다고 한다. 아직 학교는 30년 전의 모습과 비슷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단지 변화한 것은 학급당 인원과 진보된 교육기자재, 교육환경 정도이지만 교실 안에서의 수업형태는 별반 변화된 것은 없다. 스팀융합교육, 프로젝트 학습 등 새로운 수업형태의 시도가 있었지만 현재 교육과정에서 실시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 창의성과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동감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의 좁은 교실에서는 현재 교과중심형 수업, 교사주도형의 주입식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삼십년 동안 뉴욕의 공립학교 교사로 일했던 뉴욕시 ‘올해의 교사’상을 수상한 존 테일러 개토는 자신의 저서 「바보 만들기」(소제목, 왜 우리는 교육을 받을수록 멍청해지는가?)에서 학교교육을 이렇게 밝히고 있다.

“가르치는데 더 많은 기술이 생겨났지만 지식을 직접 얻을 수 없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교사가 조각조각 던져주는 추상적인 지식만 배우다 보니 졸업할 때는 말 잘 듣고 고분고분하고 질서에 젖어있는 사람이 되어 있던 겁니다. 이런 소시민은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에게 대들 수 없지요. 설혹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한결같이 지닐 줄 모르고 넓게 생각할 줄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학교교육을 잘 받은 아이들은 비판하는 생각을 할 줄 모르고 올바르게 토론할 줄을 모르는 겁니다.”

저자의 말처럼 이제는 아이들을 좁은 교실에 가둬두고 정해진 답을 머릿속에 주입시키는 학교교육으로 급변하는 시대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에서 홍수처럼 넘쳐나는 정보와 지식을 모두 습득할 수 없다. 필요한 지식을 찾아내고 정리하여 자신의 지식으로 정립하기 위해서는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의미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하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목적을 찾아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대안은 ‘독서토론교육’이다. 과거 조선의 교육은 우수했다.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수준이 아니라 경전을 여러 번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는 수업이었다. 민초들의 어려움을 어떻게 하면 극복해낼 수 있을까하는 현실과 맞닿아 있는 공부였다. 이렇게 우수했던 교육은 불행히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일본이 주도한 근대식 교육이 등장하면서 자취를 감췄다.

과거 우리의 조상이 했던 조선의 토론수업을 되살려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토론을 통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독서토론교육 이상 없을 것이다. 잘 생각해보면 생각은 어떤 외부적인 힘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바뀌어 지는 것’이다. 그런데 자꾸만 생각을 바꾸려 한다. 생각을 바꾸려해서 생각이 바꿔진 적이 있는가? 생각은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바뀌어 지는 것이다. 독서는 생각을 바뀌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그 효과는 엄청나다. 별도로 인성교육을 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글쓰기 자체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하고 치유의 효과까지 있기 때문이다. 책을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힘이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내 생각이 친구와 다름을 알고 수용하게 된다. 인성교육과 더불어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은 다름 아닌 ‘독서토론교육’이다. 매일 아침 수업시작 전 20분간 평소 읽었던 책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글쓰기로 정리하고 국어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친구들의 생각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그 효과는 단순해 보이지만 엄청나다.

실리콘벨리가 자리 잡고 있는 미국의 대학에서는 지금 고전 100권 읽기 운동을 하고 있다. 특히 세인트존스 대학은 4년 동안 고전 100권을 읽고, 생각하고, 함께 토론하는 것이 유일한 수업방식이다. 그들이 왜 그러한 수업방식을 선택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때이다.

부산교총 회장단 동정

전재수 국회의원(더불어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과의 간담회

2018년 7월 15일(일)(13:40~14:10), 부산교총회장단은 전재수 국회의원 사무실(북구)에서 전재수 국회의원(더불어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본회에서는 이용섭 회장, 이승호·이동명 부회장, 임형재 국장이 참석하여 교육 현안의 당면 과제에 대해 협조를 구하였다.

부산시 교육감과의 면담

2018년 7월 18일(수)(14:35~15:05), 부산교총회장단은 부산시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부산시교육감과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서 시교육청의 김석준 교육감, 류성욱 교육정책과장, 정진호 사무관과 본회 이용섭 회장, 이승호·이동명·김종민 부회장, 박지열 부장은 교권 보호 방안에 대해 심도깊게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부산교총의 예산 지원 확대 등에 대해서도 협조를 구하였다.

공립유치원 대표 원장과의 간담회

2018년 7월 19일(목)(12:00~13:00), 부산교총회장단은 공립유치원 대표 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공립유치원에서는 가동·명지·부산진·금정 유치원 원장님이 참석하셨고, 본회 참석자로는 이용섭 회장, 김종민 부회장, 임형재 국장이 참석하였다. 간담회에서는 공립유치원 교사들의 권익옹호를 위해 공립유치원 교원 확충과 수업시수 감축, 업무 경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유치원 교사들의 교권보호와 부산유아교육에 대한 역점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부산진구청장과의 간담회

2018년 7월 18일(수)(10:00~10:30), 부산교총회장단은 부산진구청장실에서 부산진구청장(구청장 서은숙)과 간담회를 가졌다. 본회에서는 이용섭 회장, 이승호·김종민 부회장, 임형재 국장이 참석하여 교육 투자(다목적 강당 확충 지원) 확대에 대해 요청하였다.

전교조부산지부(지부장 정한철) 임원과의 간담회

2018년 8월 7일(화)(14:00~ 14:30), 부산교총회장단은 전교조 부산지부 사무실에서 전교조부산지부(지부장 정한철)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본회에서는 이용섭 회장, 이동명 부회장, 임형재 국장, 박지열 부장이 참석하여 교권보호와 교육현안에 대해 상호 협조할 것을 협의하였다.

2018 제3차·제4차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참석

2018 제3차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가 6월 15일(금)~16일(토) 대전 유성에서, 제4차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가 8월 24일(금)~25일(토) 경북 안동에서 개최되었다. 본회 이용섭 회장은 전국시도교총회장들과 함께 교총회원 수 확장 방안 및 현안문제에 대해서 협의하였고 시도교총들과의 협력체제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부산초등교장회·부산교육삼락회 임원과의 간담회 개최

2018년 9월 14일(금), 부산교총회장단은 부산초등교장회․부산교육삼락회 임원들과의 간담회를 열었하였다. 간담회에는 교장회에서 안봉현(해운대초 교장) 수석부회장, 이성주(모동초 교장) 총무국장 외 10명, 삼락회 허성태 회장, 이성희 사무처장 외 3명, 본회에서 이용섭 회장, 임대용 수석부회장, 이동명·김종민·정인희 부회장, 임형재 국장, 박지열 부장이 참석하여 교권강화위원회 설치 및 교권보호 활동에 대한 성과와 함께 앞으로의 당면과제 해결을 위해 상호간에 긴밀한 업무 협조를 당부하였다.

경기교총 회장단 취임식 참석 및 시도교총 재정현황 파악

2018년 9월 17일(화)(15:30~), 경기교총회관에서 경기교총 회장단 (회장 백정한 우만초 교장) 취임식이 개최되었다. 본회 이용섭 회장은 취임식에 참석하여 경기교총 회장단을 축하하며 경기교총의 운영현황과 실태, 현안과제 등을 파악하고 회관운영방안에 대한 정보수집을 위해 관계자(경기교총 총장)와 협의하였다.

초등 교감행정연구회 총회 참석

2018년 9월 29일(토)(13:30~15:00), 해원초 강당에서는 초등 교감행정연구회 총회가 개최되었다. 초등 교감선생님 113명(회장 최동식 해원초 교감)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본회 이용섭 회장은 교권강화 연구소 신설과 교권보호를 위한 변호사 위촉 및 부산교총의 교권 보호 활동에 대해 설명하였고 신현욱 한국교총 정책국장은 부교감제 입법 발의, 교감 연구보조비와 수당 인상에 대한 설명과 교총 회원 가입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였다.

교총뉴스

제5회 부산교총회장배 교직원 친선 골프대회 개최

지난 8월 13일(월)(06:00~14:00), 해운대 C.C.에서는 교직원들의 체력 향상과 친목·단결을 위해 제5회 부산교총회장배 교직원 친선 골프대회가 개최되었다. 이 날 행사에는 120여명의 회원들이 선수로 참가하여 평소 닦았던 기량을 겨루고 화합을 다지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었다.
♣ 골프대회 결과
메달리스트 남자 정원태 배정고 교사
여자 손두래 부산컴퓨터과학고 교사
신페리오 남자 1위 정태석 세정상고 교사
2위 이충형 서천고 교사
3위 정선길 금사초 교사
여자 1위 공옥춘 대청초 교감
2위 김정연 연일초 교사
3위 서선희 신정고 교사

2018 하계 해외교육시찰 개최

여름 방학을 맞아 교육 가족들의 국제적인 안목을 배양하고 교육 주체자로서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2018 하계 해외교육시찰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번 2018 하계 해외교육시찰팀은 7월 24일(화), 동유럽을 시작으로 일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라오스 등의 국외 현장체험연수를 다녀왔으며 참가한 인원은 총 80명이었다. 이번 해외교육시찰에서 동유럽, 일본, 라오스는 숙박, 음식, 인솔자 등에 대한 계획과 준비가 순조로웠던 반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은 현지의 관광 인프라 구축 미비 및 여행사(가이드)에서의 준비 및 행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져 해외교육시찰팀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향후 부산교총의 해외교육시찰은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전면적인 재검토와 함께 운영방법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서 시행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교육시찰국 교육시찰일자 참가인원
동유럽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발칸(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8박10일)
7.24.(화)~8.2.(목) 16명
일본 나고야/알펜루트/쿠로베협곡(3박4일) 7.25.(수)~7.28.(토) 6명
러시아 블라디보스톡(3박4일) 1차: 7.31(화)~8.3.(금) 25명
2차: 8.7.(화)~8.10.(금) 27명
라오스 엔티엔/루앙프라방/방비엔(4박5일) 8.12.(일)~8.15.(수) 6명

부산현장교육연구대회 연구교원 보고서 컨설팅

현장연구의 활성화와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부산교총 현장교육연구 연구교원 보고서 컨설팅이 7월~8월 여름방학 기간 중에 진행되었다. 이 컨설팅은 송기찬(전. 정관초 교장) 교장선생님께서 컨설턴트를 맡았으며 부산현장교육연구대회 연구계획서 입선자 38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컨설턴트 송기찬 교장선생님께서는 부산현장교육연구대회의 주제인 『따뜻한 마음·새로운 생각·실천하는 교육』의 참뜻을 생각하고 연구계획서 및 보고서 작성과 진행 등의 과정을 면밀히 조언해주셨으며, 이후 현장교육연구 연구교원들은 2학기 연구보고서 제출기간까지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장교육연구 연구교원들은 지난 4월 17일(화)부터 5월 16일(수)까지 부산교총 현장교육연구 교원연수에 6시간씩 참가한 바 있으며 6월에 개최되었던 부산현장교육연구대회 연구교원 연수회에도 참가하여 꾸준히 연구를 진행 중이다. 부산교총 현장교육연구 연구교원 보고서 컨설팅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현장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2019년도 제37회 부산현장교육연구대회의 성과를 기대해 본다.

여름방학 특수분야 직무연수 개설 운영

부산교총은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교총종합교육연수원에서 특수분야 연수기관으로 지정받아 부산시 교원들을 대상으로 배드민턴 초급·중급과정 직무연수와 배구 초급·고급과정 직무연수를 개설 운영하였다.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여름 방학을 맞아 체력 향상과 함께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해 꾸준히 연수에 참가하는 교사들의 노력이 돋보였으며 정보교환과 소통의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연수명 연수기간(연수시간) 이수인원 연수장소
배드민턴 초중급과정 7.26.~ 8.3.
(30시간)
21명 동양중학교 체육관
배구 초급과정 7.23. ~ 7.27.
(30시간)
24명 부산배화학교 체육관
배구 고급과정 8.7. ~ 8.14.
(30시간)
24명 연산초등학교 체육관

2018년도 신규회원 유치(추천)인 활동비 지급 안내

부산교총은 회원 상호간의 단결을 통하여 교원의 사회적·경제적 지위향상과 교직의 전문성 확립을 기함으로써 교육의 진흥과 문화의 창달에 기여함을 설립 목적으로 한다. 그러므로 부산교총에서는 교원의 역량을 키우고 상호 협동하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선생님들의 교원단체 가입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부산교총 신규회원과 신규회원을 유치(추천)하는 분께는 기념품과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상호 협동 단결하는 교직 문화와 풍토 조성을 위해 분회의 신규 회원님들과 기존 회원님들의 다양한 활동을 기대해본다.
가입자수 1인 2인 3인 이상 ~ 비고
유치(추천)활동비 도서상품권 1만원권 2매 신규가입수*5만원 1인당 5만원
기념품 신규회원 및 유치(추천)인 기념품 1개 지급  
☞ 신청기간 : 2018년 1월 1일 ~ 2018년 12월 31일
☞ 페이지 : 공지사항 1297번 참조

주말 및 공휴일 장례소모품 지급 안내

부산교총의 '장례소모품 지급'은 2013년 3월 4일부터 실행되는 교총가족들을 위한 복지사업이다. 지급 범위는 회원 및 회원 배우자의 부모이며 신청방법은 사유 발생 시 사무국으로 연락을 하면 퀵 배달로 당일 부산시내 배송이 이루어진다. 시외일 경우, 당일 퀵 배달의 어려움으로 학교 또는 자택으로 미리 배달 요청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주말 및 공휴일에는 사무국과의 연락이 어려우므로 배달업체로 연락을 하면 장례소모품이 바로 지급된다.(부산교총 홈페이지/회원마당/경조사 알림방 참조)
☞평일 : 부산교총 사무국 ☎051-467-3165, 467-3206, 464-2110
☞주말 및 공휴일 : 배달업체 ☎051-469-8285, 010-3885-4422
▶알릴 내용: 회원 소속교, 성명, 연락처, 회원과의 관계(부친,장모 등), 배달 장소
▶지급 수량 및 품목 : 사유 발생건당 1박스 300인용 기준(부산교총 로고가 인쇄된 밥국용기 각 300개, 종이컵(중) 600개, 종이컵(소주) 300개, 1회용 숟가락 300개, 1회용 젓가락 400개, 수저박스 20통 , 접시는 제공하지 않음)
▶물품 외 현금지급은 되지 않으며 부부교사 회원일 경우에는 1박스만 지급됩니다.

2018 하계 해외교육시찰을 다녀와서

꽃보다 교사 - 동유럽 6개국 탐방기-

동양초 교사 박영미

[1일차] 2018년 7월 24일 새벽 5시 반, 김해공항을 드디어 떠나다! 111년만의 폭염과 1학기 교육현장의 사투에서 살아남은 16명의 부산교총 소속 ‘꽃보다 교사’ 여행단은 그즈음 기내식 대란으로 매스컴을 장악하고 있던 아시아나 OZ541 비행기에 근심 가득한 몸을 실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발 아시아나 OZ541은 그동안 이용해오던 대한항공과는 달리 좌석 사이가 넓어 매우 쾌적하였고, 너무나 맛있는 기내식은 그 동안의 모든 근심을 순식간에 기우로 만들어 버렸다. 12시간의 긴 비행 후에 드디어 오후 4시경,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익숙한 태양이 작열하고 있었고 10일 동안 같이 할 가이드를 만나 여전히 익숙한 한식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호텔에 여정을 푼 뒤, 독일에서의 첫 밤을 긴 시차로 뒤척였다.

[2일차] 독일 중세도시의 꽃 뉘른베르크와 체코 프라하 시내 카를 교와 만나다! 긴 뒤척임 속에 맞이한 독일에서 첫날은 바깥 풍경부터 전혀 익숙하지 않는 풍경의 시작이었다. 맛있는 조식을 먹고 우리 ‘꽃보다 교사’ 여행단은 45인승 최고급 버스에 설레임을 가득 담은 채 아름다운 독일의 중세도시 뉘른베르크 관광에 나섰다. 유럽하면 떠오르는 예쁜 빨간 지붕들이 구시가지 중앙광장을 수놓고 있었고 고딕풍의 프라우엔 교회는 멋진 시계탑을 자랑하고 있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물건들이 즐비한 쾨니히 거리와 재래시장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연신 카메라 셔터에 담기 바빴다. 오후에는 백탑의 도시 프라하로 향했다. 아우토반을 달리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끝없는 들판이 우리나라의 들판과는 규모부터가 사뭇 다르다. 가이드님이 꼭 먹어보라고 한 체코의 싸고 맛있는 맥주를 휴게소에서 먹어본 순간, 우리들은 체코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또한 프라하의 자유로운 젊음이 넘치는 바츨라프 광장과 천문시계, 볼타바강의 카를교를 돌아보며 음악도시 프라하를 머리와 셔터 속에 꼭꼭 눌러 담을 수 있었다. 서머타임제 적용으로 프라하의 야경을 볼 수 없었던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내일 프라하성 (성비투스 성당의 스테인글라스앞에서) 관광을 기약하며 깊은 수면 속에 들 수 있었다.

[3일차] 아름다운 프라하성과 음악의 도시 비엔나에 입성하다! ‘변신’의 작가 프란츠 카프가의 집필실로도 유명했었던 프라하성 내의 황금소 관광으로 시작된 두 번째 여정은 성비투스 성당의 화려한 스테인글라스를 가슴 속에 새긴 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고 아름다운 도시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향했다. 청명하기 그지없는 하늘에 갑자기 쏟아지는 빗방울이 우리들을 반겨 주었다. 세계적인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에서 호이리게로 저녁을 먹은 후, 호텔로 가 여정을 풀었다.

[4일차] 아름다운 비엔나 쉔부른 궁전과 다뉴브 강의 진주 부다페스트로 이동하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궁전으로 지어졌다는 쉔부른 궁전의 규모와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눈을 감탄케 하였다. 특히 궁전내부의 섬세한 아름다움은 수많은 유럽의 궁전 중 으뜸이라 할 수 있었다. 또한 성슈테판 성당의 웅장한 모습과 그 광장에서 맛본 젤라또 맛은 다음을 기약하고 온 비엔나커피의 맛을 더욱 기대케 하였다. 아쉬운 비엔나를 뒤로 하고 향한 곳은 헝가리의 아름다운 도시 부다페스트였다.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다뉴브 강을 따라 아름다운 도시 전경이 일품인 겔레트르 언덕이었다. 언덕 아래로 펼쳐진 다뉴브 강과 세니체 다리, 도시 전경을 보면서 긴 버스여행에 지친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을 수 있었다. 밤이 되자 부다페스트를 관통하는 다뉴브 강 유람선에 탑승하여 멋진 풍광에 빠져 들 수 있었다. 비록 파리 센 강의 파리 야경보다는 규모가 작기는 하였으나 아름다움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

[5일차] 아름다운 어부의 요새를 지나 꽃보다 여행의 성지 크로아티아로! 어부들이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었다는 부다페스트의 어부의 요새는 지난 밤 야경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요새에서 내려다보는 다뉴브 강의 멋진 모습과 소박하기 그지없는 부다왕궁, 역대 헝가리 국왕의 대관식이 열렸다는 마차시 성당의 웅장함을 뒤로하고 우리는 꽃보다 여행의 원조인 크로아티아로 부푼 가슴을 안고 떠났다, 하지만 저녁시간에 맞춰 도착한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는 우리들의 환상을 깨기에 충분했다. 구시가지의 여러 건물은 금이 간 채로 내동댕이 쳐져있었고 돌라치 시장의 널부러진 쓰레기와 악취는 크로아티아의 환상을 송두리째 날려버렸다.

[6일차] 숲 속의 요정마을 라스토케와 폴리트비체의 비경 속에 잠기다! 자그레브의 실망은 다음 날, 아름다운 라스토케 마을과 폴리트비체의 비경을 감상하며 깔끔하게 사라졌다. 영혼의 묶은 때를 깨끗이 씻어주는 라스토케 마을의 향긋한 자연 바람과 영화 아바타 촬영지로도 유명했다는 폴리트비체의 에메랄드 빛 호수를 감상하며 자연의 신비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7일차] 슬로베니아의 자랑 포스토이나 동굴과 아름다운 휴양지 블레드 섬으로! 사실 슬로베니아 여행은 관심이 없었던 만큼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곳이었다. 방학과 더불어 바로 시작된 여행인지라 사전 조사가 없는 탓이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두 번째라는 포스토이나 동굴의 웅장한 규모와 아름다운 휴양지인 블레드성과 섬을 구경하며 받은 감동은 이번 동유럽의 여행의 으뜸이라 말하고 싶다. 이 곳이 얼마나 아름다웠기에 과거 북한의 김일성도 그 풍광에 반해 2주 이상 예고 없이 묵고 갔다는 이야기를 가이드님의 설명으로 전해 들었다.

[8일차]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지 짤쯔부르크로 향하다! 호텔에서 도보로 시작된 아름다운 짤쯔부르크 시내 관광은 끝나가는 이번 여행 아쉬움의 정점을 찍게 하였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 유명한 미라벨 궁전과 정원을 보면서 나는 영화 속 마리아가 되어 보기도 하였다. 인상적인 게트라이데 거리를 지나 호엔짤쯔부르크 성에 올라보니 아기자기하고 깨끗한 짤쯔부르크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오후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지로 유명한 아름다운 짤쯔감머굿으로 향했다. 아름다운 볼프강 호수가 금빛으로 빛나고 모차르트의 외갓집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만큼 그 아름다움은 감히 그 어디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9일차] 동화 속 마을 로텐부르크를 지나 교육의 도시 하이델베르크에서 마치다! 드디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 돌아왔다. 귀향으로의 안도감과 여행의 아쉬움으로 뒤척였던 지난 밤을 뒤로하고 우리는 로테부르크로 향했다. 조용하고 침울하기조차 했던 버스 안에서의 분위기와는 달리 로텐부르크 구시가지 뢰더문을 통과하면서 보이는 아름다운 마을 모습에 모두들 탄성을 지르고 말았다. 우리는 한줌의 후회도 남기지 않을 욕심으로 마을 곳곳을 돌아보며 인증 샷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렇게 우리의 ‘꽃보다 교사’ 동유럽여행단은 해피엔딩을 맞이하였다.

[10일차] 다시 부산으로, 일상으로 돌아오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거쳐 부산 김해공항으로 16시간의 장정을 거쳐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우리 ‘꽃보다 교사’ 동유럽 여행팀은 8박 10일 여행기간 동안 동고동락하며 가족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동유럽 교우회라는 밴드도 결성하여 우리의 친목을 도모하기로 하였다. 빡빡한 일정으로 알차게 짜인 여행을 정신없이 마치고 돌아보니 감사한 분들이 많이 떠오른다. 먼저 힘든 여행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주신 가이드님께 우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 우리의 인솔자로 불평불만을 다 들어주시고, 멋진 사진도 뽑아주신 임대용 교장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또 방학마다 안락하고 편안한 숙박시설을 비롯한 알찬 여행상품을 제공해주시는 부산교총팀에게도 이 기회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우리 ‘꽃보다 교사’ 동유럽 여행단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로고처럼 여행을 통해 다시 힘을 충전하고 지금 2학기 교육현장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더불어 내년 여름에는 북미 쪽으로 교총여행이 이루어지면 참 좋겠다.

교총시론 3

인공지능 시대의 고교 직업교육을 위한 제언


김 진 용(부산교총 정책위원, 동아공업고등학교 교장)

청년실업, 고령화, 불평등 확대 등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도 벅찬 지금, 우리는 급격하게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 기술 변화는 사회 시스템 전반의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측되나 우리 사회의 미래 대응은 아직 미미하다. 이는 플랫폼 경제를 이끌며 엄청난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미국이나, 인간적인 노동이 가능한 미래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가고 있는 독일의 경우와 대비된다. 현재 한국의 직업교육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개발 및 적용, 이와 결합된 현장기반 학습을 정착하고 확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지난 10년 동안 ‘능력중심사회’라는 모호한 개념 아래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기능교육을 강조해 왔고, 이 흐름은 단지 고교 직업교육만이 아니라 고등교육에까지 확산되었다. 미래가 우려되는 이 시점에서 고교 직업교육의 세분화된 분야에서 요구하는 구체적인 스킬을 강조하는 것이 적절한 방향인지를 검토해야 한다. 청년의 생애 경쟁력과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깊이 있고 폭넓게 학습하는 것이 지금보다는 더 강조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기술변화와 직업 변화에 따라 고교 직업교육이 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직업세계의 변화와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역량

미래 직업세계를 변화시키는 요인은 기술만이 아니라 고령화, 기후 변화, 세계화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데 기술이 크게 작용하고, 그 기술의 수준이 엄청난 경계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직업세계의 변화에서 기술 발달은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인공지능, 로봇기술 발달이 초래하는 변화를 ‘자동화’라는 단어로만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자동화라는 용어는 단순하게 반복되는 작업을 기계가 대체하는 뜻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자동화라는 말의 의미를 대폭 확대하거나 새로운 용어를 찾아야 한다.

직업세계의 변화는 단순히 일자리의 증감만이 아니라 고용 형태의 변화를 수반한다. 미래에는 탄력적 고용이 확대되고, 단기 고용 형태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숙련 사무직도 프로젝트기반으로 일하게 되며, 공유경제, 대중노동(crowd work) 등 플랫폼기반의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비전형적 고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이 일자리들은 사회보장이나 훈련 기회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법정 근로시간, 최저임금이나 실업보험 등 전통적인 일자리에서 보장되던 사회적 안전망의 범위 안에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

미래 직업세계에서 많은 과업이 기계지능에 의해서 대체된다면, 인간은 새로운 일들을 창출하거나 기존의 일들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미래 역량으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것은 문제해결력, 대인관계능력(사회지능), 높은 수준의 인지능력(민첩한 사고능력), 창의력(디자인 사고), 의사소통능력이다. 이 역량들은 지금도 핵심역량으로 강조되는 것들이다. 여기에 기술 변화를 의식해서 추가로 강조되는 역량들은 미디어 역량, 가상협력 역량, 디지털 역량(데이터적 사고)이다. 이 역량들은 플랫폼을 통한 소통이 일어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생존하기 위해서 사회와 연결시켜야 한다.

미래 교육의 진화

미래 고교 직업교육의 진화 방향으로 교사들은 개별화, 첨단기술의 적용, 융합, 프로젝트, 협업을 강조했다. 첫째, 교사들은 미래 교육에서는 학생 중심으로 학생들의 요구와 특성이 반영된 개별화된 교육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았다.

이를 위해 학교와 학과, 학년의 구분이 없어지는 유연한 체제가 운영될 것으로 보았다. 둘째, 교사들은 미래 직업교육에 첨단기술이 교육에 적용되어 가상현실, 빅데이터, 로봇기술이 사용될 것으로 보았다. 또 온라인상에서 수업이 보편화되고, 이는 교실 수업과 병행될 것이라고 여겼다. 셋째, 미래에는 고교 직업교육에서 다양한 교과 간, 전공 간 융합이 일어날 것으로 교사들은 보았다. 넷째, 미래에는 교실안에서의 지식 수업 대신 학생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속에 프로젝트 수업과 현장체험, 활동 중심 수업이 이루어질 것이며, 마지막으로 미래 고교 직업교육은 또래와의 상호 작용과 협업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교사들은 판단했다.

청년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사회와 의미 있게 연결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려면 기업의 현재 요구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잠재력 강화에 더 초점을 두어야 한다.

미래의 충만한 삶을 위해 심화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폭넓은 경험을 통해서 다양한 진로 선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며, 인문적 소양과 전인교육이 이루어지는 고교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의 관점에서 고교 직업교육을 바라본다면, 단순히 주어진 일들을 무리 없이 해 나가며, 노동시장의 밑바닥을 지탱시켜 줄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고교 직업교육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고, 초연결 사회의 특징을 이해하고 참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미래를 준비시켜야 한다.

취업 준비기관에서 복합적 기능 교육기관으로 변모

고교 직업교육의 목적과 기능을 보다 포괄적으로 설정하고, 다양하고 유연한 프로그램을 고교 직업교육에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는 노동시장으로 이행시키는 것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어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10대 후반은 인생에서 고유하게 깊이 있는 사고와 추상적 사고가 가능한 시기로서, 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경우 생애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된다. 고교 직업교육을 통해 졸업 후 특수 분야의 노동시장으로 곧바로 취업하는 경로 이외에도, 고등교육 기관 진학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에게 충실한 이론 및 교양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 있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기자재 및 학교 시설을 현재는 도제반 이외의 학생들은 사용할 수 없어 형평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 좋은 시설에 투자하되, 이를 지역사회에 개방하여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의 직업교육 및 성인 학습 기관으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렇게 고교 직업교육이 변화했을 때, 일반계 고교 및 고등교육과 고교 직업교육의 기능이 겹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타 교육기관과 긴밀히 연계하여 각 교육의 고유한 기능을 정의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직업기초능력에서 개념적 사고와 고등정신 기능으로 전환

NCS에는 직무에 특수한 능력만이 아니라 직업기초능력이 포함되어 있다.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력, 자기개발능력, 자원관리능력, 대인관계능력, 정보능력, 기술능력, 조직이해능력, 직업윤리가 거기에 포함된다. 그렇지만 특성화고 NCS기반 교육과정에서 직업기초능력을 교육하면 학생들이 미래 경쟁력을 가지고 핵심역량을 기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은 일종의 착시다. 직업기초능력의 하위 요소로 제시된 특성들은 다양한 맥락을 통해 습득되는 것이며, 그 역량들의 질적 수준에 큰 차이가 존재한다. 이러한 역량들이 심화되기 위해서는 그것들이 작용할 수 있는 맥락이 있기에, 직업기초능력은 ‘행동요소로 쪼개져서 정해진 시간에 연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교과학습 및 실무학습과 학교 활동 전반에서 융합적이며 예술적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정책적 실험실에서 최첨단 교육기법의 우선 적용

특성화고등학교 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 방향성이 급선회하기를 반복했다. 그 때마다 제대로 된 논의 없이 정책이 결정되고 실행되어 왔다. 특히 정권의 단기적·가시적 목표를 창출하는 기제로서 특성화고등학교 정책이 실행되기도 했다. 이제 정책 실험대가 아니라 공들여 투자하는 대상으로서 고교 직업교육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미래 사회의 발달된 인공지능 기술은 교육 방법 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첨단화된 기술들을 직업교육 장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고교 직업교육의 첨단화 작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생들 개인의 학습에 대한 요구와 수준을 고려할 수 있는 학습체제를 구축하여 모든 학생이 최소 이수 수준에 도달하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 기계지능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투자와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학생에 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효과적인 학습시스템을 고교 직업교육에 도입할 수 있도록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직업교육 MOOC의 개발과 활용, 가상현실을 통한 직업세계 경험, 게임의 원리를 도입한 사고능력 제고 등이 포함된다.

현장실습에서 장인, 그리고 메이커스페이스로

현장실습을 위하여 아이들을 덜 준비된 일터로 내보내던 것을 지양하고, 장인으로서의 경로를 안내하고, 창의적이며 자발적인 기능 발휘를 가능하게 하는 메이커스페이스(makerspace)를 특성화고등학교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누구나 그 공간에서 다양한 제작의 기쁨을 맞볼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이다. 여기에는 전통적인 도구만이 아니라 3D 프린터와 같은 첨단도구들이 비치되어 학생들이 자발적이며 창의적인 창조행위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이 안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며, 만들어진 제품의 상품화도 가능하다. 이 공간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구성할 필요가 있다.

전통적으로 진출하던 일자리가 더욱 빠르게 위협받더라도 장인의 가치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장인은 일반적인 교육보다는 좁고 특수한 분야에서 숙련된 사람이다. 깊은 숙련의 끝에서 창조적으로 일한다. 이는 맥락화의 지속적인 재맥락화를 통해 가능하다. 장인은 자신의 분야에서 깊이 숙련된 다음에 그 안에서 또 다른 인접 분야들을 접목시킴으로써 자신의 일을 재맥락화한다. 재맥락화를 통한 창조적 일하기는 온 몸과 마음을 합쳤을 때 일어난다. 온 몸과 마음을 자신의 일에 깊이 담아낸 결과로 숙련도 창조도 일어난다.”

접근의 평등에서 결과의 평등과 사회 통합

고교 직업교육에서는 평등과 통합의 가치가 실현되어야 한다. 미래 사회에서 개인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회에 연결되어 살아갈 수 있기 위해 교육해야 할 최소한의 기준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이 기준에 모든 학생이 도달할 수 있도록 교육적 자원을 기꺼이 투입해야 한다. 단순히 교육 기회의 평등이 아니라 교육 결과의 평등을 강조하는 것이다.

좋은 여건에 있는 우수한 학생은 교육 여건과 관계없이 교육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 현재 고교 직업교육의 주류 정책이라 할 수 있는 마이스터고등학교 운영,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다.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는 청년실업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의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오기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즉각적인 성과가 드러나지 못하더라도 더 큰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교육적 자원을 우선적으로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고교 직업교육의 다양한 목적 중의 하나인 취약계층에 대한 기회 제공을 통하여 사회적 통합을 이룬다는 목적과 관련된다.

교원 역량 변화에 따른 양성, 임용 및 배치 정책 변화

미래의 변화를 주도하고 사회 변화에 조응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획기적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수업 내용 구성, 학습자 지원 및 평가에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교수학습법에 능숙해져야 한다. 교사들이 교육에서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하고 효능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

기술기반 교실에서, 교사는 학생들이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디지털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학습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한편으로는 책임감 있는 글로벌 시민으로서 모델이 되고, 학생들이 평생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열의를 가지도록 안내하는 멘토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러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원 양성기관의 프로그램이 변화해야 하며, 재직 중인 교사들을 위한 계속교육이 확대되어야 한다.

또 특성화고등학교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보통교과의 경우 특성화고등학교 전담 보통교과 교원을 배치하고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교과는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노동시장 경험과 함께 일정한 자격을 갖춘 경우, 교원 임용 과정에서 우대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하여 전문교과 교사의 현장성 강화와 함께,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진로 경로를 확대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직업교육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끄는 플랫폼 구축

공교육 체제 속에서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사회적 대화의 과정이다.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제한된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투입할 것인가의 결정 또한 사회적 합의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의 절차가 상대적으로 덜 발달되어 있는 우리 사회에서 고교 직업교육 정책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편이다. 기존의 고교 직업교육 정책의 변화 과정을 보면, 소수의 전문가 또는 정책 입안자들이 충분한 검토 없이 큰 폭의 체제 변화를 시도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새로운 정책의 실행을 위해 집중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고 성실한 교사들의 노력을 동원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일시적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필연적으로 시간이 경과하면 한계를 드러냈다.

이와 같은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이제는 상시적으로 미래에 대비하는 고교 직업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고 실행하기 위한 체제를 갖출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 체제를 통해 현재에 대한 비판적 검토, 미래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하고, 고교 직업교육의 이해 당사자 모두가 참여하도록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산교총 News Letter 기사투고 안내

부산교육신문 「좋은교육 부산교총」 폐간 및
'부산교총 뉴스레터(News Letter)' 기사투고 안내

부산교육신문 「좋은교육 부산교총」이 1993년 4월 27일 창간되어 연4회에 이어 연2회의 발간을 이어오다가 지난 2017년 12월에 폐간되었습니다. 현재 과월호는 부산교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부산교총에서는 시대적인 요청과 인터넷의 보급 등으로 지난 2018년 5월부터 부산교총 홈페이지 창으로 '부산교총 뉴스레터(News Letter)'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부산교육신문이 신문형태, 책자 형태로 발간되어 많은 소식을 전하였다면 앞으로의 '부산교총 뉴스레터(News Letter)'는 회원분들의 접근성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부산교총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게재될 것이다.

앞으로 부산교총 뉴스레터(News Letter)는 여러분들과 함께 교육현장의 소리를 함께 담아내는 소식지로 거듭나겠습니다. 부산교총 뉴스레터(News Letter)가 여러분들께 우리 교총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홍보하고 전달하는 가교 역할로 더욱 친근하게 다가서기를 바라며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사투고를 기대합니다.

▶주제 : 교실 이야기, 교육 현안에 관한 이야기, 교총 회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
▶형식 : 교육사설, 시, 수필, 건강코너, 만평 등
▶원고량 : A4 2장 이내 (굴림체, 글자포인트 12, 줄간격 160, 여백-왼쪽•오른쪽 30mm, 위 20mm, 아래 15mm,
             머리말•꼬리말 15mm, 본문에 제목 • 회원 소속교 • 성명 • 글의 종류 명기)
▶투고란 : 부산교총 홈페이지 News Letter 기사투고란
▶내용이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